삼성생명(032830)은 태국 법인인 타이삼성이 올 2·4분기 영업이익 3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도 2억원 흑자다. 타이삼성은 지난 1997년 설립 후 초기 2~3년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2003년 반짝 흑자를 제외하고 지난해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타이삼성의 이 같은 실적은 설계사 확충 등 영업조직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만들어 설계사 발굴에 나섰다. 이에 2014년 3,156명이던 타이삼성 설계사 수는 현재 6,64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를 확충하는 그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지만 한 번 영업체계를 구축하면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도 늘고 있다.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2013년 43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99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22억원을 기록해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타이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도 태국 현지 생보사 가운데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