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美 12월 금리인상' 불안…원달러환율 하락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는 분위기에서 미국의 12월 금리 추가인상 기대가 옅어진 탓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135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상승세였던 달러화가 밤 사이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52로 전 거래일 대비 0.33% 내렸다.


최근 달러화 방향보다 북-미 간 갈등 고조에 초점이 맞춰졌던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는 북한 리스크 완화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주 한미군사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있어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바꿔놓을 수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34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순매도세는 5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제까지 쌓인 외국인 순매도 자금이 달러로 유출되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한편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엔화는 소폭 절상됐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80전 오른 1,032원59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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