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기능의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갑자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후각기능의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6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존 브라이트너 캐나다 맥갈대학 알츠하이머병 예방연구실장은 후각기능 저하가 치매 징후를 알리는 생물학적 표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매 가족력이 있는 약 300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후각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이 가운데 100명의 지원자로부터 요추천자를 통해 채취한 뇌척수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뇌척수액 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각기능이 가장 나쁜 그룹이 치매 증상이 가장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기능 저하가 치매와 연관이 있음을 생물학적으로 보여준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껌, 휘발유, 레몬 등 강한 냄새가 미세캡슐로 저장된 검사지를 긁어 냄새를 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라이트너 박사는 “치매는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최장 20년 전에 최초의 뇌 손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것이 후각을 관장하는 후각망울과 냄새의 기억을 담당하는 내후각피질의 손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