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노조도 대중적 지지 얻기 위해 노력해야"

■노사 관계
근로자 권익강화 약속하며
귀족노조 이기주의도 지적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근로자 권익 강화와 함께 귀족노조의 이기주의도 지적했다.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노조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노조 조직률이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 “노조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다”며 “정부도 노조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 결성을 가로막는 사용자 측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며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등은 모두 문 대통령의 친노동적 가치관이 반영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일부 귀족노조의 그릇된 행태를 우회적으로 꼬집으면서 근로자들 역시 노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며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들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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