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호텔·업무시설 갖춘 광역교통중심지로 재탄생

서울시,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 착수
부지에 호텔, 업무시설 등 기능 다양화
최고 32층 건물, 이르면 2019년 착공

한진중공업이 서울시에 제안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조감도. /제공=서울시


서울 광진구의 동서울터미널이 터미널에 호텔·업무공간·관광·문화 시설이 더해진 지상 32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와 토지 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은 이러한 개발사업으로 면적 3만 6,704㎡인 부지의 기능을 복합화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한진중공업과 사전 협상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의 사전 협상 제도는 민간사업자에 면적 1만㎡ 이상 대규모 공공부지 개발을 허용하는 대신 부지 일부를 공공 용도로 기부채납 받는 방식이다.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1987년 개장한 동서울터미널은 현재 134개 버스 노선이 운영되며 서울 동부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종합터미널이다. 지난 30년 동안 이용 노선과 차량이 증가하면서 차량용 공간이 포화 상태인데다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 때문에 일대의 교통이 늘 혼잡한 상황이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통해 지상 1층 터미널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 1~3층으로 지하화하고 시설 규모를 지금의 120% 이상으로 늘려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전체 시설의 30%는 터미널로 구성되며 나머지 공간에는 업무·숙박·판매·문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버스 전용 진·출입도로, 대중교통과 연계된 지하보행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2011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개발 구상과 사전 협상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후 교통·도시계획·건축 방안 등을 두고 보완 작업을 벌여 왔다. 앞으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터미널 기능 개선, 공공 기여, 수변 경관 등을 고려해 관련 부서·전문가와 협의하면서 국제 현상공모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사전 협상을 마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착공될 예정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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