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살충제 계란, 정부 속이는 농가는 엄정히 대처할 것" 경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의 정부 조치에 협조하지 않거나 정부를 속이는 행위를 하는 농가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19일 이 총리는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절대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생산단계부터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매 단계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김영록 장관을 비롯한 농식품부 직원들에게 "14일 밤부터 엿새째 고생이 많다. 진작 오고 싶었는데 여러분이 현장 조사에 몰리고 있는데 총리란 사람이 와서 회의한다고 소집하면 조사에 방해가 될까 봐 일부러 안왔다"며 격려를 한 뒤 "오늘은 주말이고, 전수조사가 어제 일단락됐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일부 혼선과 미비는 앞날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완전히 안심할 때까지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 이 총리는 "친환경 인증·해썹(HACCP)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지 모른다. 완벽하게 재정비해줘야 한다"며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잘못된 것은 도려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총리는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 보도가 있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끊어주셔야 한다.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