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 때 7살 남아 실종...가족들 "제발 공유해달라" 호소

테러 당시 실종된 7살 호주 소년 줄리언 캐드먼. / 페이스북 캡처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차량 테러 때 엄마와 함께 람블라스 거리에 있었던 호주 7살 소년이 실종돼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다.

1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출신 줄리언 캐드먼은 테러 발생 순간 엄마 호마리와 떨어져 현재 실종 상태다. 엄마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줄리언의 아버지 앤드루는 테러 발생 수 시간 전에 아내, 아들과 통화했다며 슬퍼했다. 그는 18일 밤 비행기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줄리언의 다른 가족들도 페이스북에 “내 조카 줄리언이 실종됐다. 줄리언은 7살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에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제발 공유해달라”며 글을 올리고 있다.

7살 줄리언은 엄마의 사촌 결혼식을 위해 스페인에 수일 전 입국했다. 이날 엄마와 친척과 함께 바르셀로나 최대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를 찾았다가 테러를 겪었다.

한편 스페인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숨지고 약 1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들은 애초 폭탄테러를 계획했다가 부주의로 폭탄이 터지자 차량 테러로 계획을 변경,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차량 테러를 감행했다.

스페인 당국은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의 연쇄 테러에 최소 12명 이상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