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상생 새로운 길 여는 유통 - 롯데 유통BU] 신중년 위한 청춘사원·일학습병행제 … 노년·청년·장애인 23만 일자리 창출

‘청춘사원’ 고용 앞장 롯데백화점
노인 1,200명 주차·시설관리 맡겨
세븐일레븐은 일학습병행제 운영
하이마트 장애인 직원 3년 새 두배
지역민 채용·경제 활성화 효과도

롯데슈퍼 청춘사원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슈퍼


# 롯데슈퍼 잠원점에서는 연두색 유니폼을 착용한 어르신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롯데슈퍼가 노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한 ‘청춘사원’들이다. 이들 노인 사원은 점포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 전동카트와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한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장에 상주하며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등 마트의 기본 업무도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잠원점과 세곡점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 유통BU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춘사원’ 처럼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채용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중이다. 롯데 유통BU 14개 계열사의 경우 직간접 고용인원만 총 2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고용창출에서 가장 앞서는 회사는 롯데백화점이다. 시설관리, 주차 안내 등의 분야에서 업무를 보는 노년층만 무려 1,200여 명에 이른다. 백화점의 경우 대형점은 점포당 5,000명, 중소형점은 2,000~3,000명, 아울렛 1,000명 등이 근무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청년 고용문제 해결에서 돋보인다. 대학과 기업 간 고용 미스매치에 따른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PP형 일학습병행제도’를 운영해 현재 실습생 10명을 교육 중이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경영주 자녀 채용 우대 제도’를 통해 경영주 자녀 20여 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채용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장애인 채용 비율은 3.43%(230여 명), 세븐일레븐의 경우 3.2%(58명)에 이른다. 이외에 롯데마트 3.07%(274여 명) 등 정부가 제시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이마트도 지난 2014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점차 늘려 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출점 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지난 2014년 광명 시민 채용 박람회를 통해 광명 시민 200여 명을, 2013년 이천 시민 채용박람회에서는 800명을, 지난해 진행한 롯데몰 진주점 채용박람회를 통해 400명을 채용했다. 교외형 점포의 지역민 채용 비중은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의 경우 파트너사 사원 1,500여 명 중 김해 및 창원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이 80% 이상, 부여점은 부여 인근 거주민이 약 50%에 달한다.

롯데BU 관계자는 “복합몰·아웃렛 입점을 통해 지역 외부의 고객들이 대거 유입됨으로써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띄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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