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당국이 지난 20일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한다./연합뉴스
수사 당국이 20일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에서 인력을 투입한 수사본부는 21일 사고가 발생한 7만 4,000t급 선박 내부의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오전 국립과학수사원, 고용노동부 창원 지청과 합동감식을 벌인다. 수사본부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탱크 내부의 가스를 모두 배출한 상태에서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 돌입한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숨진 작업자들이 도정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유증기가 폭발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탱크 안 유증기를 내보내기 위한 통풍기의 설치 여부와 작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도 사고 당일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STX조선 사내 협력업체인 K 기업의 현장 책임자 등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조만간 사망자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