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최강창민·유노윤호)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역한 지 1주일도 안돼 긴장돼요. 경찰복이 아직은 편해서 턱시도가 제게 맞지 않는 옷 같고요. 꿈만 같아요.”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역 소감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전역했다. 올해 4월 제대한 멤버 유노윤호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오늘 ‘K팝의 지존’으로 소개되니 그 무게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동방신기라는 이름에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군 복무를 마친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공백 기간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모두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며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강창민은 “군 복무 기간 내가 얼마나 윤호 형에게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나 반성을 많이 했다”며 “군대에서는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철이 든다는데 가족과 형, 팬들의 소중함의 무게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형에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노윤호도 “창민이의 제대를 축하한다”며 “매일 붙어 있었기에 더욱 생각이 났다. 힘들 때, 아플 때, 신 나고 좋을 때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창민이가 그런 존재다. 우리가 ‘브로맨스의 케미’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 마지막 주를 ‘동방신기 위크’로 정하고 각자의 솔로 곡 발표와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유노윤호가 9월25일 솔로곡 ‘드롭(DROP)’을, 같은 달 29일 최강창민이 솔로 음원을 ‘SM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 이어 9월30일~10월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유어 프레즌트(YouR PresenT)’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또 일본에서도 크게 활약한 이들은 11월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도쿄·후쿠오카·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만나는 5대 돔 투어에 나선다.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K팝 열풍을 일으킨 대표 한류스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투어로 누적 관객 275만명을 기록했으며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으로 한국과 중국 음악 차트를 석권하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