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이 지난 13일 필리핀 북사마르주에 있는 로페데베가 마을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의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필리핀에 머물렀다. 그들이 들른 곳은 외부인의 방문이 뜸해 관광수입이 없는데다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도 잦은 편인 북사마르주의 로페데베가(Lope de Vega) 마을. 글로벌임직원 봉사단의 방문은 햇수로 3년째다. 봉사단은 재난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주민들과 논의한 끝에 학교와 복지시설 등에 대한 개보수 작업에 나섰다. 우선 로페데베가 공립고등학교 내 통행로를 만들고 학교를 둘러싼 경사로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비가 많이 오면 등굣길로 흙이 쏟아져 내리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마을의 대표적 복지시설인 헬스케어 센터를 찾아 균열 보수, 페인트 도색, 벽화 그리기 작업도 했다. 한 봉사단원은 “마을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 흐뭇했다”며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의 마지막 날에는 마을 행사도 열었다. 풍선 아트, 구슬 공예, 부채 꾸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지방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기존에 초청된 학부모와 아동 100여명 외에도 인근 지역 주민 400여명이 모일 정도였다”며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봉사단 행사를 마쳐 뜻깊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봉사를 통해 필리핀 지역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나눔과 공감의 네트워크도 크게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