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이 첫 투자한 한국 상업용 부동산...'더케이트윈타워' 매물로 나온다

내달 중 매각자문사 선정 착수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 /사진=고병기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처음으로 투자한 한국 상업용 부동산인 서울 광화문의 ‘더케이트윈타워’가 매물로 나온다.

2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더케이트윈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매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늦어도 오는 9월 중에는 매각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고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19번지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는 지난 2012년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8만3,878.35㎡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다. KKR은 2014년 림어드바이저와 함께 더케이트윈타워를 인수했으며 당시 인수가는 4억9,770만달러(5,066억원)로 3.3㎡당 2,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더케이트윈타워는 공실(약 10% 수준)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빌딩이고 하반기에 상업용 부동산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 투자가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보기 드문 매물이라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코어(core) 자금을 보유한 외국계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에 한국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투자자뿐 아니라 새로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일본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매각된 광화문 센터포인트는 3.3㎡당 약 2,600만원에 팔렸다. 이를 감안하면 더케이트윈타워는 3.3㎡당 최소 2,500만~2,600만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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