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감독 뤽 베송, 배급 판씨네마(주))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뤽 베송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최강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섹시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영화의 원작인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제임스 카메론을 비롯해 수많은 거장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워즈>, <아바타>, <제5원소>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SF 블록버스터들의 캐릭터 및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SF 블록버스터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니키타>,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 <루시> 등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겸비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뤽 베송 감독은 “이러한 작품이 이제서야 영화화된 이유는 당시에 광활한 우주 배경과 수많은 외계 종족을 스크린으로 구현해낼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뤽 베송 감독은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는 심각하지 않다. 재미있고 쾌활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혹시 잠들지는 않았냐. 취재진들이 우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발레리안’은 프랑스 코믹북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수천 종의 외계종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28세기의 우주를 배경으로,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로렐린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션을 수행하지만,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되어 버린다.
감독은 “휴머니즘을 지닌 두명의 캐릭터에 끌렸고, 우리가 오래 전부터 얘기하던 환경보호, 공생, 인종차별 등 모든 걸 담고 있었다“며 원작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영화 ‘발레리안’에 등장하는 알파는 천 개 행성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중심이자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3,236종의 외계종족들이 공생하며, 월스트리트, 과학도시, UN, 브로드웨이 등 모든 것이 다 있고 5천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뤽 베송은 이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 설정을 보다 혁명적인 비주얼로 담아내고자 촬영에 들어가기 3년 전부터 아티스트들과 이미지를 구상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스토리보드는 1년 반 전부터 작업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VFX팀인 웨타 디지털, ILM, 로데오FX까지 한데 모아 역대급 드림팀을 꾸렸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고, 여성의 위대함을 많이 느꼈다”고 밝힌 감독은 “강한 남자와 다른 여성의 우월함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인공들은 슈퍼 히어로나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다. 스토리 라인을 통해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꿈을 잃은 어른들에게 추천할만한 SF영화다. 뤽 베송 감독은 “기존의 SF영화들과 많은 차이가 있다. 꿈을 잃은 어른들에게 꿈을 꾸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어릴 때 꿈 꿨던 동심을 찾아줄 수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이날 뤽 베송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하며 ”아버지가 많이 기대하셨던 작품이다. 하늘에서도 큰 3D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보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의 일생 프로젝트 ‘발레리안’은 오는 8월 30일 IMAX, 4D, 3D 버전으로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