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추월한 비트코인...가상화폐 관련주 강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한 때 코스닥시장 규모를 추월하자 시장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링크(05673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8.14% 상승한 3,165원, 위지트(036090)는 21.03% 오른 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링크와 위지트는 각각 자회사인 써트온과 옴니텔(057680)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옴니텔도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급등한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이후 나흘 간 50% 이상 뛰어오른 수준이다.


이날 가상화폐 관련주의 급등은 국내 비트코인 거래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 19일 하루 거래금액이 폭증하면서 역대 최고인 2조6,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전날 기록한 2조2,188억원보다 큰 규모다. 가상화폐 시세 상승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데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최근 거래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세그윗’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가치가 크게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옴니텔은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8.89%를 보유하고 있으며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 올해 빗썸몰에 단독 입점할 예정이며 하반기 비트코인 간편 결제 베타 버전을 론칭한다. 포스링크의 자회사인 써트온은 다음달 중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상화폐 거래소)인 링크코인(LinkCoin)의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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