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2일 국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하반기 4년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414개 기업 가운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155개사(37.4%)였다. 155개사가 올 하반기에 뽑겠다고 밝힌 신입직 공채 규모는 총 2만389명. 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신규 채용한 인원인 1만7,491명보다 16.6%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전기·전자가 총 6,0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운수(3,030명), 식음료·외식(1,940명), 유통·무역(1,920명), 금융(1,909명), 공기업(1,706명), 제조(1,681명), 건설(990명), 기계철강(790명), IT정보통신(550명), 석유·화학·에너지(246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 역시 전기·전자가 70.9%로 가장 높았다. 제조(51.4%), 기계철강(39.2%), 공기업(33.8%) 등도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설, 석유·화학·에너지 등은 각각 65.7%와 53.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대기업의 대졸 신입직 초임 연봉은 평균 3,92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서는 조선·중공업이 4,4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제철(4,173만원), 금융(4,143만원), 건설(4,098만원), 석유화학(4,015만원), IT·정보통신(4,014만원) 등은 평균을 웃돌았다.
이번 설문에서 대졸 신입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5개(30.2%)였다. 나머지 134개(32.4%)는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