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여성복 파슨스 매장 직원들이 소품과 마네킹 코디 상품을 활용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직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부산 지역 백화점은 벌써 가을 준비로 분주하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가을과 겨울 시즌의 시작인 가을을 앞두고 서둘러 신상품 입고와 마네킹 상품 교체 등으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산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패션의류 매장의 경우 화려한 컬러와 시원한 소재의 여름의류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와인, 카키, 브라운 등 따뜻한 톤의 가을의류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가을 분위기를 먼저 실감할 수 있는 매장은 단연 여성복이다. 데무, 데코, 구호 등 캐릭터 매장과 빈폴레이디스, 헤지스 등 트레디셔널 매장은 일부 여름상품을 제외하고는 80~90% 이상 가을의류로 채워져 있고 매장 디스플레이도 가을상품을 전면에 비치하는 등 가을 분위기로 고객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부 매장은 가을 티셔츠, 가디건을 비롯해 가죽 재킷과 밍크코트 등도 출시된 가운데 가을 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로 인해 벌써 두터운 아우터 상품들이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상품을 시즌 최종까지 판매하는 영캐주얼 매장도 가을 의류가 속속 입고되면서 50% ~ 70%까지 가을의류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온앤온, 비지트인뉴욕 매장 등은 가을 간절기 상품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려 선보이면서 매출의 50% 이상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복 매장도 마찬가지다. 니트와 스웨터, 가죽 재킷, 캐주얼 정장과 더불어 모직 롱코트 등을 선보이면서 가을 마케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은 가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결혼시즌을 맞아 웨딩 고객을 위한 가전, 가구, 침구, 주방용품 등 혼수품 할인행사를 비롯해 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사은품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정호경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팀장은 “경기 침체와 날씨 영향으로 인해 힘든 여름 시즌을 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 시즌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가을 신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도 가을 이월상품을 비롯해 겨울 아우터 할인행사도 다양하게 펼쳐 완전히 가을 모드로 전환된 상태”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가을을 준비하는 트렌드세터(trend setter)들을 위해 모자와 스카프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즌을 맞아 악세서리 편집샵인 쏘솔트(SO‘SALT)에서는 스카프, 모자 그리고 헤어 악세서리 등 개성이 있고 독특한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가을 패션위크는 계절에 앞서 최신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저렴한 특가 상품도 준비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과 실솔파 고객 모두에게 쇼핑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