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김장겸 MBC 사장은 개최된 확대간부회에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 적도 없는 문건으로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제가 그런 문건이 왜 필요했겠냐”며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일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김장겸 사장의 ‘세월호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김장겸 사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지칭해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밝혔다.
이에 김장겸 사장은 유가족의 명예 훼손으로 고발 당했으며 서울남부지검은 “이러한 표현은 추상적인 의견 표현 내지 평가에 불과해 구체적 사실의 적시라고 볼 수 없으므로 그 자체로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각하 처분을 내렸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