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고 D-1, 삼성그룹 긴장감 속 기대감도 드러내
부회장에 대한 선고 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 그룹을 긴장감 속에서 차분히 재판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이 예상보다 무거운 '징역 12년'을 구형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삼성은 1심 선고에서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는데, 올 초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그룹'의 실체는 없어졌으나 사실상 '그룹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4일 이 부회장 선고와 관련한 별도의 회의를 개최하진 않았으나 관련 팀을 중심으로 일정을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변호인단은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항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관련 절차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은 특검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재판부는 이와 달리 철저하게 '법정증거주의'에 따라 법리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법원이 이 부회장 선고 공판 생중계에 대해 공공의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불허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 삼성은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삼성에 대한 여론 동향이 긍정적이지 않은 데다 새 정부가 출범 초부터 강조해온 '재벌개혁' 기조도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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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