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여대생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는 하메(하우스 메이트)들의 1년 후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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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명은 시즌1에서 전 재산을 털어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한예리는 이에 대해 “진명이가 중국에 다녀와서 많이 변했다. 연기하면서 놀랄 정도다. 그러면서도 본래 나이대의 진명이가 나오는 게 아닐까도 싶다. 보다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인물은 한승연이 연기하는 정예은이다. 앞서 핑크를 사랑하며 러블리를 담당하던 그는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180도 바뀐다. 벨에포크 안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밖에서 만나는 정예은은 과거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한승연은 이에 대해 “그 엔딩은 저에게도 충격적이었다”며 “예은이에게 공황장애까지 왔다. 가장 힘든 시간은 조금 지나간 상태에서 시즌2가 시작된다.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을 많이 보시게 될 거다. 연기자로서 여러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당차고 깨발랄한 모습으로 사랑받은 송지원 역의 박은빈은 단발머리에서 뽀글뽀글한 파마머리로 변신했다. 앞서 19금 이론에 능통해 ‘여자 신동엽’으로 불렸음에도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던 그가 시즌2에서는 과연 모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반가움이 있으면 아쉬움도 있는 법. 사실 ‘청춘시대2’는 제작 단계서부터 기대만큼이나 잡음도 따른 작품이다. 우선 시즌1 하메였던 박혜수와 류화영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박혜수는 다른 배우로 교체됐고 류화영이 극 중 맡았던 인물은 벨에포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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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태곤 PD는 걱정을 불식시켰다. 유은재에 새로 발탁된 지수는 시즌1에서 박혜수와 최종 후보로 경합했던 배우. 즉 본래 캐릭터가 추구했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수는 이번 시즌에 첫 실연을 맞이하고 변화한 유은재를 복합적으로 표현하게 됐다.
류화영은 박혜수와 상황이 다르다. 강이나(류화영 분)가 벨에포크를 나가고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 분)이 들어왔다. 앞서 묘한 분위기로 사랑받았던 강이나가 빠진 것에 아쉬워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작품 외적인 문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부 따랐다.
이에 이 PD는 “시즌1에서 강이나의 스토리가 굉장히 강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후일담처럼 돼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메인 스토리로 가져갈 만한 이야기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시즌2에서는 3회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특별 출연을 약속했다.
강이나가 빠진 자리를 채울 조은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179cm 장신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계열로 ‘깔맞춤’해 종종 남자로 오해받기도 한다. ‘키 큰 애’로 불리는 조은은 벨에포크에 또 다른 바람을 불고 올 핵심적인 인물이다.
조은 역에 발탁된 신예 최아라는 모델 출신이다. 그는 “모델 중에서도 큰 키 때문에 연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아 오디션을 볼 때부터 떨렸고 부담도 됐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 PD는 “최아라가 들어오는 순간 ‘조은이다’ 싶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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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촬영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제작진도 출연진도 혼란스러운 상황. 온유 하차 발표 이틀 뒤인 18일 이유진이 합류 소식을 알렸다. 이유진 역시 지수와 마찬가지로 시즌1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배우인 만큼 역할의 일치도나 연기력을 기대할 만하다.
이 외에 안우연과 김민석도 합류했다. 먼저 김민석은 집주인 대리를 맡은 서장훈 역으로 출연한다. 자신보다 키가 큰 최아라와 티격태격 케미를 뽐낼 예정. 안우연은 데뷔 5년차 아이돌 그룹의 서브보컬 헤임달 역을 맡았다. 한예리와 호흡을 맞춘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시즌1에 출연했던 신현수와 손승원이다. ‘볼펜 선배’로 여심을 저격했던 윤종열 역의 신현수는 지우와, 송지원의 학보사 동기이자 허물없는 파트너 임성민 역의 손승원은 박은빈과 여전히 익숙하지만 미묘한 관계를 그려낸다.
촬영 및 제작 단계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오늘(25일) 드라마는 시작된다. 뚜껑을 열어보면 배우 교체, 역할 교체가 신의 한 수로 평가될 지도 모른다. ‘청춘시대’를 시즌2까지 오게 한 기존 배우들과 신선함을 불어 넣을 새로운 배우들의 청춘다운 활약을 기대해본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