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큰 장’이 선다. 8·2부동산대책으로 일부 단지가 분양을 연기한데다 추석 연휴(10월)를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7,6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추석이 있던 지난해 9월(1만8,481가구)과 비교하면 2.6배 많은 수치다.
서울에서는 강남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8,734가구가 분양된다. 8·2 대책으로 일정을 연기했던 신반포센트럴자이가 9월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현재 분양가격을 놓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의 중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63가구 △84㎡ 29가구 △98㎡ 18가구 △114㎡ 35가구 등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9월 중순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4,200만~4,5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교대역과 서초역 중간에 위치한 ‘서초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동(318가구), 오피스텔 1개 동(480실), 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중 아파트 물량이 다음달 중 우선 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총 1만6,413가구가 쏟아진다. ‘비규제 지역’인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차(3단지)’,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호반베르디움6차’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분양 시장의 투자 수요가 비교적 저평가된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비규제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규제 지역 내 투자 수요가 분산되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