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대화 기회 희망, “맹국들에 대한 도발행위로 간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북 ‘평화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며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저강도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핵 대화 노력은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쏜 것에 대해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틸러슨은 이어 “국제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는 아무도 핵 한반도를 원치 않는 우리의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달성할지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전했다. 틸러슨의 이날 발언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정부의 첫 공식 반응으로 알려졌다.
틸러슨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를 언급하며 대화 가능성을 거론한 게 틀린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나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모르겠다. 내 생각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며 상황변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틸러슨도 이날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대화의 길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틸러슨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의 의미에 대해 “그들은 아직 자신의 입장에서 완전히 물러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했듯이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과 협력하면서 평화적 압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