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B2C 공략 속도 낸다

-B2B 사업비중 높았던 한화L&C, 인테리어 수요 증가 겨냥하고 B2C 시장 공략에 나서…DIY 겨냥한 제품 출시, 대면접촉 세일즈 강화 등

한화L&C가 TV홈쇼핑에 출시한 시스템키친 ‘큐치네’
한화L&C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해마다 커지고 있는 인테리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등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한화L&C에 따르면 소비자가 직접 인테리어 시공을 실시하는 DIY 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L&C는 국내 건자재기업 중 처음으로 DIY 바닥재인 ‘쉬:움’,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 등을 선보인 상태다.

마케팅 효과로 DIY 제품군 중에서도 바닥재와 타일시트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이 부문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150%에 달한다. 이 제품들은 한화L&C가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 패널 ‘엘렌’이 제품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사후관리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과거부터 B2B(기업간 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았는데 이 사업은 건설경기 영향이 커 매출안정성이 떨어졌다”며 “노후주택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B2C 시장을 공략해 신규매출을 창출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L&C는 ‘무빙전시장’,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진행하며 개인고객과의 접점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무빙전시장 차량을 추가로 도입해 접점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한화L&C가 홈쇼핑 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화L&C는 올 2월 업계 최초로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선보였는데 3~4월 앙코르 방송이 진행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지난 5월에는 GS홈쇼핑에서 신개념 창호 ‘Q-300굿에어 패키지’를 방영하며 창호 B2C 유통 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창호 홈쇼핑 첫 방송 만에 1,650여건의 상담 콜 수에 주문액 110억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시스템 키친 ‘큐치네Q’cine(사진)‘까지 TV홈쇼핑에 론칭했다.

한화L&C 관계자는 “B2C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업계 특성상 B2C가 쉽진 않지만 최근 노후 아파트 개·보수와 에너지 절감에 따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건자재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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