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 올린 1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는 1만 2,000원이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재편가 초입임을 고려해 주당순이익(EPS)적용 구간을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변경한 뒤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관련 매출이 2017년~2020년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7% 불과한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곤련 매출은 2020년까지 20%로 늘어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선진 시장의 고속성장으로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고 한온시스템의 이 컴프레서(E-compressor) 생산 능력도 2017년 40만 세트에서 2020년 150만 세트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컴프레서는 전기차용 공조시스템의 핵심 아이템으로 관련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한온시스템은 현재 국내 평택 공장과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에서 이 컴프레서를 양산하고 있으며, 국내 공장이 글로벌 수요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전기차 공조시스템 수요가 늘어나면서, 포르투갈 공장의 라인 확장(유럽향), 중국대련 공장 증설(중국향)을 계획 중이며, 미국 공장 증설도 검토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공조시스템 시장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소수의 업체들로 과점화되고 있다. 한온 시스템은 북미 전기차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과 현대·기아차의 시스템 납품자로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요타에 귀속된 덴소에 비해 신규 매출처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점유율이 장기간 정체됐었던 내연기관 공조 시장과 달리 과점화 과정에서 동사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에 주목했다.
단, 이 연구원은 단기간 중국 시장 부진은 하반기 실적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는 낮췄다. 그러나 친환경차 매출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모델3, 니로 EV, 코나 EV 등 고성능 신형 전기차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도 이 같은 중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