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가 연기한 이경수는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도 잃고, 부모에게까지 버림받아 마음의 상처를 지녔지만,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건강하게 성장한 인물. 극 초반 강태오는 이전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로 시각 장애를 가진 쉽지 않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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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강태오는 자식을 버린 것은 물론 끊임없이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는 엄마 유지나(엄정화)를 향한 아들 경수의 사랑을 호소력 짙은 눈빛과 감정 연기를 통해 진정성 있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50부작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어두운 과거와 달리 반듯하게 성장한 청년,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따뜻한 남자, 엄마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아들 등 한 인물의 다양한 면면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인공으로서 손색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한 강태오의 새로운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