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CJ셀렉타 출범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자회사인 신규법인 ‘CJ셀렉타’를 새롭게 출범하며 식물성 고단백 사료의 주 원료인 농축대두단백(SPC)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CJ셀렉타는 글로벌 SPC 1위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사의 인수를 완료하며 재탄생한 법인으로,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SPC 시장에서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CJ셀렉타의 출범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김진현 소재사업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 현지 농장주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축사에서 “브라질은 농업 부문의 강력한 경쟁력 및 자원을 바탕으로 사업적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높은 인구 성장률 등 대규모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거점 국가”라며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월드베스트’ 식품 및 바이오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렉타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낸 전 세계 SPC 업계 1위 업체다. 40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인 브라질에 위치한 만큼 물류 경쟁력도 높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금번 인수를 통해 SPC 사업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뿐 아니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까지 모두 생산하는 사업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료뿐 아니라 식품용 SPC와 레시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을 토대로 생물자원, 바이오, 식품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SPC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식물성 고단백 사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조6,000억원대로 추산되며 최근 5년간연평균 7%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체발효 기술과 단백질 분해 효소처리 기술 등을 접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는 물론 베트남, 중국, 브라질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 글로벌 SPC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