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우영미 인터뷰/권욱기자
30년 전 국내에 ‘솔리드옴므’라는 남성복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정장 일색이던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처음으로 ‘남성캐주얼’이라는 단어를 만든 젊은 감각의 남성 컨템퍼러리 브랜드였던 것이다. 럭셔리를 지향하는 우영미에 비해 ‘솔리드옴므’는 대중적이며 시크한 도시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우영미’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럭셔리 반열에 올려놓은 우영미 쏠리드 대표는 지난 2013년 하이콜스홍콩을 시작으로 ‘솔리드옴므’의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섰다.
2015년에는 남성 패션 선진국인 영국을 타깃으로 시작된 런던의 해러즈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입점하며 런던패션의 중심인 해러즈백화점에서 인정받아 1년 만에 국내 남성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정식 스토어를 오픈했다.
2016년에 연이어 런던의 하비니콜스백화점과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갤러리라파예트 파리까지 오픈하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시장을 겨냥했다. 2016년에는 최고의 글로벌 온라인 남성 리테일숍인 미스터포터와의 독점 론칭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까지 진출하며 캐나다의 최대 백화점인 홀트렌프류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중국의 항저우타워에 입점돼 있는 솔리드옴므는 중국의 두 번째 위성 도시로 잘 알려진 항저우에 2개의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하며 다음달에는 창춘 매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항저우는 최근 중국 내에서 무섭게 부상하는 쇼핑의 메카로 글로벌 확장에 있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지역이다.
우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 30개 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중동 지역을 포함해 미국 백화점 SAK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글로벌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사진=권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