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LH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록에 짓고 있는 오피스 빌딩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에 매각해 공모 상장 리츠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LH는 이르면 다음달 말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한 달 뒤인 10월 말께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리츠 AMC들은 향후 임차인 모집 및 공모 상장 전략 등을 세워 제출해야 한다.
6-4구역에 들어서는 오피스 빌딩은 지하 1층~지상 15층, 연면적 9만 9,589㎡ 규모다. 지하 1층~지상 3층은 판매시설, 지상 4층부터 15층까지는 업무시설로 채워진다. LH에 따르면 6-4구역 오피스 빌딩의 평가 금액은 3,985억원이며 업무 시설은 3.3㎡당 1,094만원, 판매시설은 3.3㎡당 2,218만원 수준이다.
전체 투자금 중 60%는 대출, 나머지 40%는 공모 및 기관들의 지분(equity·에쿼티) 참여를 통해 조달하게 된다. 에쿼티 중 20%는 앵커로 참여하는 LH가 직접 출자할 예정이며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나머지 에쿼티 중 40%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40%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실제 공모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6-4 구역에 들어서는 오피스 빌딩의 준공 시기가 내년 3월이기 때문에 준공 후 6개월간 임차인 모집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나올 수 있는 시기에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 컨설팅 업체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2·4분기 서울 3대(도심·여의도·강남) 오피스 권역의 평균 공실률은 10% 수준을 넘나드는 반면 판교 오피스 시장의 현재 공실률은 제로다. 따라서 판교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상반기에는 알파돔시티 내 삼성물산이 임차하고 있는 ‘알파리움타워’ 오피스 두 동과 판매시설이 싱가포르계 리츠 AMC인 에이알에이(ARA)코리아에 매각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용어설명=앵커 리츠(Anchor-REITs)란? 개발·건설업자, 호텔·유통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최대주주(Anchor)가 돼 리츠의 자금조달과 자산운용·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안정성·신뢰성을 높여주는 리츠다. 미국에서는 스폰서드(Sponsored) 리츠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