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강홍석X김민지X이상이, '똘벤져스' 번외 멤버들의 활약

‘맨홀’이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갖춘 든든한 명품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KBS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품 연기를 탑재한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다.


‘이상한 나라의 필’이라는 부제가 나타내듯 범상치 않은 ‘똘기 충만’ 봉필의 하드캐리 시간여행이 극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봉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간여행을 함에 따라 그 주변 인물들 역시 매 회 다른 처지에 놓인다. 상황 변화에 따라 변모하는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전이 ‘맨홀’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구길(강홍석 분), 정애(김민지 분), 달수(이상이 분) 등 ‘똘벤져스’ 번외 멤버들과 봉필의 양친인 봉달(주진모 분)과 끝순(김혜옥 분), 우체국장인 봉달의 집안에 다소 유감을 가지고 있는 집배원 석태 부(우현 분)까지 봉필의 버라이어티한 시간여행 속에서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며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똘벤져스’ 번외 멤버인 구길, 정애, 달수의 삼각관계는 ‘맨홀’에서 ‘필수커플’(봉필+수진 커플)과 또 다른 매력의 러브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달수 껌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달수 옆에 꼭 붙어서 꼼짝달싹 안 하는 정애와 그런 정애에게 미지근하기 그지없는 ‘똘벤져스’ 최고의 지성 달수, 정애에게 뚝심 있는 구애를 계속하고 있는 ‘상남자’ 구길은 ‘맨홀’에서 때론 아기자기하고 때론 황당한 웃음을 제조하는 요절복통 3인방. 특히 이들은 봉필의 시간여행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인물들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달수의 경우 봉필이 과거를 잘못 바꾸는 바람에 정애를 구길에게 빼앗겼을 당시 노숙자를 방불케 하는 비주얼로 등장해 충격과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현재가 계속 뒤바뀌면서 달수와 정애의 사이 역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데, 구길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정애를 향한 일방통행 마음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홍석은 정애 곁에 누군가 필요한 순간엔 늘 달려가서 돕는 구길의 외길 사랑을 특유의 듬직한 매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귀여운 4차원 푼수 정애 역을 맡은 김민지의 능청 연기도 볼거리다. 달수 역의 이상이 또한 ‘똘벤져스’의 음유시인같은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봉달과 끝순 역을 맡은 주진모, 김혜옥의 차진 연기 호흡은 매 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봉달과 끝순은 매일 매일이 인내심 테스트요 극기 훈련이었던 아들 봉필 성장기에서 서로를 향한 굳건한 애정과 의리를 쌓은 남다른 부부. 주진모와 김혜옥은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웃음을 유발하는 능청스런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5회에서 혼수상태인 봉필을 보내주기로 결심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봉필 부자에게 묘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석태부는 ‘맨홀’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 석태부 역의 우현은 봉필이 랜덤 타임슬립을 할 때마다 때론 조력자로, 때론 방해꾼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서사를 잘 쌓아주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명품 배우들의 눈을 뗄 수 없는 명연기가 펼쳐지는 ‘맨홀’ 7회는 내일(30일)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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