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중국 증시 회복 원인과 전망은

상하이 증시 상장사 절반 상반기 순이익 29%↑
‘내년 시진핑 집권 2기… 정치적 안정 찾을 것’
“중국 부채 통제 가능… 내년 6월까지가 투자 적기”

[앵커]

중국 증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2,600선까지 폭락했지만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3,300선을 유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기업 실적 향상과 정치적 안정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중국 증시가 회복세에 들어선 원인과 전망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중국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데 얼마나 오른 것인가요?

[기자]

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300선을 돌파해 어제는 1% 가까이 상승했고 오늘도 0.08% 올라 3,365.23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초 2,630선까지 폭락한 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상하이 지수와 함께 중국의 양대 주가지수로 꼽히는 선전종합지수도 지난달 18일에는 1,780대까지 떨어졌지만 어제 1.4% 가까이 상승하면서 1,93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 자금도 다시 중국 증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규모인 8,680억 4,000만위안으로 우리 돈 약 146조 6,400억원에 달합니다.

[앵커]

확실히 상승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 증시가 이처럼 다시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입니다.

총 1,270여 개 상하이 증시 상장사 중 현재까지 절반 정도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약 29% 늘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발표된 중국의 7월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한 점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월 증가율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공업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외상 매출금 평균 수금 기간도 짧아지는 등 확실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공업이익은 2015년 크게 떨어진 후 지난해부터 회복되면서 안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증시가 실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닐 텐데요, 실적 외에 다른 상승 요인들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내년 6월이면 ‘중국 A주’가 세계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 중 하나인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받은 해외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중국 본토주(株)를 말합니다.

MSCI 지수에 중국A주가 편입되면 MSCI 신흥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28%에서 35%로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MSCI 지수 비중이 커지면 글로벌 펀드 등 투자자들은 국가별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중국 증시에 더 많은 돈이 몰려 중국 증시가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중국의 정치 상황도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집권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이면 집권 2기를 맞는데, 집권 1기 때에는 부패 개혁, 구조조정 등으로 불안 요소들이 많았지만 2기부터는 다소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증시가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중국도 아직 신흥국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중국의 경우 국제통화기금 IMF가 GDP 대비 부채 수준을 2016년 235%에서 2020년 290% 이상으로 예상할 만큼 부채 규모가 큽니다.

이처럼 높은 부채율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시 주의할 점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특징 상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채를 통제할 수 있고, 무역수지 흑자가 안정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국가 부채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준은 아니다”라며 “중국A주가 MSCI에 편입되는 내년 6월까지가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중국 증시의 상승 원인과 전망에 대해 김성훈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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