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공장 4곳 가동 중단…부품업체 납품 거부 이유

현대자동차가 중국 5개 공장 중 4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1~4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5개 공장 중 4개가 멈춘 것이다. 납품 업체들 중 한 곳이 부품 대금 지급이 지연되자 납품을 거부한 것이 이유다. 자동차는 약 2만여개의 부품으로 제작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가 공급되지 않아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차가 부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려고 해도 자금은 베이징현대가 관리하기 때문에 대금 지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부진은 동반 진출한 145개 부품업체의 어려움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현대차그룹의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은 67.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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