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전인지 "6연승 책임진다"

LPGA 포틀랜드클래식 내일 티샷
상금 1위 탈환·시즌 첫 승 겨냥
톰프슨·헨더슨·루이스 넘어야

상금 랭킹 1위이자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과 시즌 3승의 김인경이 불참한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허리 통증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래도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의 6연승 전망이 어둡지 않은 것은 두꺼운 선수층 덕분이다.

첫 5연승의 이정표를 세운 한국 선수들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기록 연장을 바라본다. 박성현-김인경-이미향-김인경-박성현으로 이어진 5연승의 주역 박성현과 이미향은 휴식, 김인경은 국내 대회 한화 클래식 출전을 위해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든든한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유소연(27·메디힐)과 전인지(23)에게 우선 눈길이 쏠린다.


세계 1위 유소연은 6연승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휴식 대신 출전을 택했다.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지난 6월 말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박성현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상금 1위 탈환도 노린다. 유소연(176만달러)은 캐나다 여자오픈을 제패한 박성현(187만달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전인지는 평균타수 4위(69.53타)가 말해주듯 정상급 기량은 여전하다.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한 그는 비록 지난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한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전인지는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준우승 이후 5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다. 시즌 1승씩이 있는 양희영(28·PNS창호)과 이미림(27·NH투자증권), 그리고 김효주(22·롯데)와 최운정(27·볼빅) 등도 우승 사냥에 가세한다.

한국 선수들은 6연승 달성을 위해 세계 2위 렉시 톰프슨(미국),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전통의 강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을 넘어서야 한다. 세계 3위 박성현에게 턱밑까지 쫓긴 톰프슨과 허리케인 ‘하비’로 홍수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 가족이 거주하는 루이스는 미국 골프의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헨더슨에게는 포틀랜드가 약속의 땅이다. 비회원 신분이던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해 이번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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