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10주기 기념 음반 발매

클래식 레이블 데카가 오는 6일 루치아노 파바로티 10주기를 기념해 음반을 발매한다.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은 그가 남긴 음악 유산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녹음들을 한 데 모았다. 이번 하이라이트 앨범은 총 3시간에 달하는 재생시간으로 파바로티를 상징하는 대표 오페라 녹음과 이탈리아 가곡들로 구성됐다. 파바로티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테너인 동시에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또한 그의 음악 커리어의 정수를 담아 25개의 오페라 녹음과 25개의 칸초네를 두 개의 시디(CD)에 수록했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시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일 트로바토레’의 ‘타오르는 저 불꽃’ 녹음 등이 수록됐다.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 외에도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조르다노의 ‘페도라’ 중 ‘금지된 사랑’ 등 파바로티의 전성기 녹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로 추앙받는 파바로티는 오페라 아리아의 보다 대중화된 노래형태인 칸초네를 오페라 아리아만큼이나 자주 부르며 이탈리아 내에서는 ‘민중의 테너’로 거듭났다. 이번 앨범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이 별명을 붙게 한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비롯해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의 ‘돌아오라 소렌토로’, 테오도로 코트라우의 ‘산타 루치아(Santa Lucia)’ 등이 수록돼 칸초네의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특히 루치오 달라의 곡 ‘카루소’에서는 파바로티가 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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