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의 중형 세단은 7월까지 총 1만18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3사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형 세단은 캠리(도요타), 어코드(혼다), 알티마·맥시마(이상 닛산) 등 총 4종(렉서스·인피니티 제외)이다.
올 들어 가장 눈에 띄게 판매가 늘어난 일본 중형 세단은 어코드다. 7월까지 4,227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21%나 증가했다. 가솔린 모델인 어코드 2.4가 2,850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올 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 투입되면서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377대가 팔렸다.
알티마도 전년대비 74.5% 늘어난 2,825대가 팔렸다. 지난해 4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알티마는 상품성이 뛰어난데다, 2,000만원대 트림(2.5 SL 스마트)이 도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스포츠세단 맥시마는 7월까지 504대가 팔려 18%가량 늘었다.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는 캠리는 판매 증가세가 경쟁 차종에 비해 떨어지지만 스테디셀러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7월까지 2,63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1,613대)이 가솔린 모델(1,017대) 보다 더 잘 팔린다.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일본 중형 세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렉서스 ES300h는 7월까지 4,436대가 팔려 전년대비 48.2% 늘었다. ES300h는 벤츠 E220d에 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디젤 모델이 판매 중단된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하고 있다. 7월까지 509대가 팔려 전년대비 70%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들의 중형 세단은 단단한 주행성능을 갖춘데다 가솔린 모델이어서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면서 “정숙성이 뛰어나고 연비도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