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맨홀 빠진 협력업체 직원,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




원전 맨홀 빠진 협력업체 직원,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
신고리원전 1호기 배수구에서 작업을하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49)씨가 이틀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오전 11시 50분께 김 씨가 빠진 맨홀과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3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민간 잠수사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다른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함께 배수구 거품제거 작업을 위해 안전고리대를 설치하다가 맨홀에 빠져 실종된 바 있는데, 한수원과 119 특수구조대는 사고 직후 수중카메라를 투입, 수색을 했지만 거품이 많은 데다 물살이 빨라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김 씨가 실종된 곳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경이 주변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맨홀 뚜껑을 혼자 들고 있다가 힘에 부쳐 맨홀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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