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의 부동산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5,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조사 이래 최대 매매량이면서 월간 거래량으로는 2006년 12월 15,531건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주택시장 과열기를 겪었던 10월에 19,372건 거래량 이후 11월에 24,829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전국의 총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부터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15,000건에 달한 적이 없었다.
지난달 8·2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이는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계약후 60일 이내여서 시차가 발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택거래량은 ‘계약일’이 아닌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가 이뤄지는데 집값이 급등했던 6, 7월에 계약된 것들이 8월에 신고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까지 재건축 급매물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점,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들은 종전보다 거래량은 줄었어도 실수요에게 꾸준히 팔리고 있는 점, 최근 매매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 신고일자를 평소보다 앞당기는 분위기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노원구(1,687건)가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1,079건), 송파구(1,0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강동구가 937건, 강서구 928건으로 900건을 넘었고 성북구 807건, 서초구 755건, 성동구 645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