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네이버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목한 이 전 의장 측 회사는 ‘지음’, ‘화음’, ‘영풍항공여행사’다. 지음은 이 전 의장이 100% 주식을 가진 회사이며, 화음과 영풍항공여행사는 이 전 의장의 친족이 지분을 각각 50%와 100% 보유한 곳이다.
이들 업체는 네이버의 총수(동일인)인 이 전 의장의 이익과 연관성이 크다는 특성 때문에 다른 공식 계열사와 함께 묶여 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가장 덩치가 큰 곳은 컨설팅업체인 지음이다. 지음은 자산이 약 642억원(2016년 기준)에 달하는 곳으로 애초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라 매출이나 직원 수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네이버 본사 인근의 한 빌딩에서 1개층 일부를 쓰다 올해 3월 주소를 분당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지음은 이 전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2011년 11월에 설립한 개인 자산 운용사로 일본·싱가포르에 100% 자회사를 갖고 있다”며 “미래세대 사업 벤처나 일본의 라면 장인 업소 등에 투자를 해왔으며 네이버와는 어떤 사업적·금전적 연관도 없다”고 밝혔다.
화음은 요식업 업체이며, 영풍항공여행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둔 여행 관련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자산이 수십억원 수준으로 지음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은 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화음은 이 전 의장의 사촌이 지분 50%를 가진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풍항공여행사는 이 전 의장 6촌(부친 사촌의 아들)의 배우자가 대표 겸 100% 소유주”라며 “두 회사 역시 네이버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정위는 현재까지는 지음 등 3개사에 관해 불법 행위가 적발되진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