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 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가 매력만점 6인의 모습을 담은 “이대로 당할 수 없다”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온 동네 사사건건 참견하고 매일 같이 구청을 드나들며 모두의 블랙리스트 1호가 된 ‘옥분’에게 “이대로 당할 수 없다”고 나선 조연 6인이 ‘옥분’이 등장하자 하나 같이 그녀를 피하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파파로티>(2013)에서 이제훈의 아역이었던 배우 성유빈은 ‘민재’의 동생 역으로 등장, 현실 형제처럼 유사한 분위기와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이어 ‘옥분’이 영어로 중얼거리던 “왓썹!”을 “왔어?”로 오해하고 “저 왔어예~”라며 예상치 못한 답변과 함께 등장하는 배우 염혜란은 ‘옥분’의 수선실 VIP 손님이자 허물없는 친구 ‘진주댁’으로 분해 이전 작품인 드라마 [도깨비]에 이어 신스틸러의 등장을 예고한다.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이라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이상희는 나문희 배우 앞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는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상희 배우의 연기를 나문희 선생님이 좋아하시더라”는 김현석 감독의 말처럼 ‘옥분’과 티격태격하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옥분’의 끊임없는 민원으로 인해 골치 아픈 이들은 ‘옥분’네 동네 사람들 뿐 아니라, 명진구청에도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 “그 할매를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첫 부임한 ‘민재’에게 겁을 주는 ‘양 팀장’은 도깨비 할매의 민원 역사를 꿰뚫고 있는 산증인으로 ‘옥분’이 등장하자 입을 벌리며 기겁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카우트>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김현석 감독과 다채로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온 박철민은 컷 소리와 함께 익숙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가족 같은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편, 명진구청에 새로 온 ‘민재’에게 다짜고짜 “어려보이죠?”라며 예고 없이 들이대는 ‘아영’(정연주)은 [SNL코리아] 크루로 이름을 알린 만큼 독특한 웃음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종현’ 역의 이지훈은 ‘옥분’만 보면 요리조리 피해 다니지만 결국 마주치게 되는 상황으로 끊임없이 웃음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김현석 감독은 “’옥분’의 주변 사람에 이입하여 ‘옥분’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면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영화의 관람 팁을 전해 ‘옥분’과 ‘민재’를 둘러싼 6인 캐릭터가 전할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기대하게 한다.
<아이 캔 스피크>는 올 추석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