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방송캡처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34회에서 ‘윤화영’ 역을 맡은 임주은이 주말극 악녀로 극을 장악했다. 임주은은 지현우(장돌목 분)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후,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지훈(한준희 분)을 이용하려는 계획을 품은 것.
이날 화영은 돌목에게 찾아가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이미 알고 있었잖아. 너도 나 좋아했잖아”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돌목의 차가운 거절이었다.
돌목에게 거절당한 후 상처받은 채 그의 사무실에서 나온 화영은 강소주(서주현 분)와 마주쳤다. 화영은 다짜고짜 소주에게 “내가 돌목이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돌목이한테 꼬리를 쳐? 내가 고등학교 때 상처준 거 복수하려고 돌목이를 이용해?”라며 분노했다. 소주가 “너 돌목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게임이 하고 싶었던 거잖아”라고 말하자 화영은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소주의 뺨을 때리기 위해 손을 올렸다.
그러나 이때 돌목이 “내 여자한테 함부로 손대지 마”라고 말하며 소주를 때리려던 화영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에 더 화가 난 화영은 “절대로 둘이 행복할 수 없을 거야. 내가 너네 둘 불행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라며 질투심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화영은 준희의 집에 찾아갔다. 화영은 준희를 밀어냈던 이전과 달리,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저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요?”라고 다정하게 물었다. 이에 준희가 “물론이지”라고 대답하자 화영은 “그럼 장돌목 그 인간을 망가뜨려줘요.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철저하게 밟아주세요”라고 말하며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해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임주은은 사랑에 상처입고 폭주하는 모습부터 다른 남자의 마음을 이용해 복수하려는 모습까지 팜므파탈 악녀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주말극 악녀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에 지현우와 서주현, 두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하며 긴장감을 선사한 임주은이 어떤 복수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에게 통쾌한 치명타를 입히는 유쾌한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임주은을 비롯해 지현우, 서주현,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