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 유전체 분석 기업 중 마크로젠이 최초다.
마크로젠 스페인지사는 마크로젠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이어 설립한 두 번째 유럽지사다. 남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메나·MENA) 지역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메나 지역은 미국과 유럽 각국의 의료기관 및 제약회사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신흥 헬스케어 시장으로 현재 진행중인 보건의료 프로젝트만 145개, 43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마크로젠 스페인지사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 직후인 지난 2월부터 남유럽 및 메나 지역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8월말 기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기관은 약 1,800곳에 이른다. 시범 서비스 개시 당시 500여 개 규모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객 비중은 남유럽 고객이 60%,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고객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유럽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네덜란드지사가 전체 유럽 고객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스페인 지사 설립을 통해 북유럽 고객은 네덜란드지사를 통해, 남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고객은 스페인지사를 통해 마크로젠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125억원 규모의 유럽 매출을 3년 내 3배 이상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젠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주요 거점에 꾸준히 ‘글로벌 게놈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설립한 스페인지사를 비롯해 2005년 3곳의 미주법인, 2007년 2곳의 일본법인, 2008년 네덜란드지사, 2013년 대양주지사, 2016년 싱가포르지사 등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