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4일 사드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반대 단체가 대응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가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4일 오후 ‘조건부 동의’로 공식 발표하면서 국방부가 발사대 4기를 곧 추가 배치할 거란 예상에서다.6개 시민단체는 이날 저녁 대책회의를 열고 그동안 마련한 사드 저지 방안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5일부터는 1박 2일간 대동제를 열어 축제, 공연, 민속놀이 등을 펼치고 사드에 반대하는 전 국민에게 소성리 마을로 집결하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경찰은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평소처럼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는 경찰력 200여 명이 배치돼 있다. 경찰은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배치 발표를 내면 2,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민, 시민단체 회원 등 400~500여 명이 마을회관 앞에 집결해 단체 행동에 나서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이미 사드저지에관한 대책안을 마련해 비상연락망만 다시 점검하면 된다”며 “경찰력을 동원해 주민을 저지하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 3일 소성리 마을회관을 4번째 방문하려 했지만 반대 주민이 명분 쌓기용이라며 거절해 대화로 충돌을 막기도 어려워 보인다.
/정지형인턴기자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