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한-미 투어 서막…'위드, 안테나' 서울 공연 성료

안테나의 더 레이블 콘서트 ‘위드,안테나(With, Antenna)’가 성공적인 서울 공연으로 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이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 대구, 미국의 엘에이, 뉴욕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위드, 안테나’ 콘서트는 총 11팀의 아티스트 전원이 하나의 밴드로 등장해 콘서트의 전곡인 30여곡을 모두 함께 연주, 노래하는 안테나만의 방식으로 감성이 충만한 양질의 콘서트를 일궈냈다.

/사진=안테나
총 3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에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을 모토로 하는 음악 레이블 안테나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위드, 안테나’에는 작년에 이어 정재형, 토이(유희열),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이진아, CHAI(이수정), 정승환, 권진아, 샘김이 새로이 편곡된 서로의 곡을 따로, 또 함께 들려주며 음악대결 뿐만 아니라 특유의 입담 대결로도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SBS ‘K팝스타’시즌 5의 우승자 이수정이 안테나에 소속된 뒤 처음으로 ‘차이(CHAI)’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공식무대. 샘김이 함께한 무대에서는 차이가 자작곡을 선보이며 알앤비 소울 장르에 특화된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지닌 식구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위드, 안테나’ 공연을 맞이하는 비장한 오프닝은 정재형의 ‘러닝’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긴장감넘치는 리얼 드럼 사운드에, 선-후배가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나와 인사를 건넨 뒤 한 음 한 음을 얹어가면서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총 11팀의 히트곡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하게 ‘제비뽑기’를 해야했다는 수장 유희열의 말처럼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히트넘버들이 재해석되어 귀를 즐겁게 했다. ‘발라드 명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클래식 베이스부터 락, 재즈, 팝, 소울까지 다양한 장르로 각각의 음악적 감성을 다져 온 싱어송라이팅 집단인 안테나인만큼 음악으로 자유로이 교류하는 현재의 모습을 온전히 무대에서 펼쳐 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음악 명가’다운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호평 일색인 ‘위드, 안테나’는 서울에서 9천여명의 관객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새로운 추억을 남긴 것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총 11명, 10팀의 다양한 장르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일으킬 시너지는 고스란히 ‘안테나 더 레이블 콘서트’가 새로운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드, 안테나’ 공연은 오는 9일 부산 벡스코, 16일 대구 엑스코 공연에 이어 26일과 29일에는 각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총 5개 도시 공연으로 한-미를 넘나들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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