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에서 관람객이 파워리퍼블릭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파워리퍼블릭
무선전력전송 스타트업 파워리퍼블릭이 4차 산업혁명 추세를 타고 무선전력전송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리퍼블릭은 지난달 말 미래에셋대우와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내년 말을 목표로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상장 방식은 코스닥 기술성장기업특례상장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상장을 위해 영입된 이경준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 및 파워리퍼블릭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술특례 요건인 기술등급을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했다”며 “현재 바이오 기업 위주인 기술특례 상장기업 중 4차 산업의 기본 인프라 기술인 무선전력전송 기술로 IPO를 하는 업체는 파워리퍼블릭이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파워리퍼블릭의 대표 기술은 공진형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fer) 기술이다. 이 기술로 전기선 없이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자기공진 방식을 채택해 공진기 간 자기공진 특성을 이용, 에너지 전송 범위가 자기유도 방식보다 넓고 여러 대의 기기에 동시 무선전력전송도 가능하다.
무선전력전송은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가 일상화되는 4차 산업 시대에 스마트공장,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존하는 자기유도 방식, 자기공진 방식, RF 방식, 와이파이 방식 중 자기공진 방식은 전력 전송 효율이 가장 높은 70% 수준이며 상용화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 2009년부터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등 무선전력전송 기술 수준이 높아 대형사들이 주요 고객사로 있다. 국내 글로벌 전자기업인 S사의 공장자동화 생산라인에도 이미 파워리퍼블릭의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완구 기업인 B사와도 1차 납품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대형 자동차 기업 H사와 전장제품 개발, 중국 대형 전기전자 기업인 L사와 H사 등과도 모바일 기기, 드론과 같은 충전이 필요한 제품의 무선 충전을 위한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