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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국내에서 4,3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동남아와 일본에서는 텐센트 위챗·네이버 라인 등에 밀리는 모습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만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각별한 사랑을 파고들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40억달러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경쟁자들과 본격적으로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재팬이 제공하는 웹툰 플랫폼인 피코마(Piccoma) 앱의 변신이 대표적 사례다. 피코마 앱은 권당 이용료를 부과하는 대신 이를 챕터별로 나눠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당시 피코마앱에 제공된 웹툰은 수십편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0편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김재영 카카오재팬 대표는 피코마 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내년에는 월간 매출을 10억엔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의 3대 만화 출판사들의 히트작에 대항할 수 있는 웹툰을 선보여야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샛별 인턴기자 setja@sed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