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사용하던 신용카드에서 한도 초과가 발생하면 물건을 사다가 계산대 앞에서 좀 머쓱해 지는데요.
나의 소비 습관과 자산 상태를 관리해주면서, 한도 초과나 연체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미리 알려주는 AI가 나왔습니다.
바로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생활플랫폼 ‘핀크’인데요.
양사의 협력관계가 제 3의 인터넷은행 도전에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법인 핀크를 통해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은행 앱이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 핀크는 생활 속 자금 문제를 AI가 알아서 해결해주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녹취]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핀크는 2030을 위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건전한 자산 형성과, 건강한 소비습관을 돕는 AI기반의 머니 트레이너를 지향합니다.”
핀크에서는 은행과 카드 등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매달 씀씀이와 자산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사용자가 궁금한 것은 금융 챗봇 ‘핀고’에 물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AI 핀고는 매달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분석해, 카드 한도 초과나 연체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해줍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핀크만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상품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T핀크적금은 은행과 통신사가 제공하던 혜택을 금리에 몰아 최대 연 4%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또 앞으로 하나은행과 연동한 간편 대출과 해외 송금 서비스 등 인터넷은행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양사의 협력관계가 제 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녹취] 민응준 핀크 대표이사
“생활금융 플랫폼의 취지에 맞는다면 정책에 따라서는 (인터넷은행을) 고려를 해볼 수도 있지 않은 것인가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핀크 출범행사가 열렸던 오늘 오전 10시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지연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이번 핀크 출시를 계기로 하나은행과 SKT를 중심으로 제 3 인터넷은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