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오마르 마이티크 리비아 부총리/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은 리비아 경제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포함해 다수의 사회기반시설(SOC) 공사를 진행하는 등 한국은 리비아에서 네 번째로 큰 사업 파트너입니다. 한국 기업이 빠른 시일 내에 돌아와 중단된 사업을 재개하기를 희망합니다.”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 2017’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아흐메드 오마르 마이티크(사진) 리비아 부총리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비아는 이번 행사에 부총리뿐만 아니라 경제부 장관, 외교부 장관, 전력청장, 교통부 차관, 에너지 분야 인사 등 정부 고위급 인사를 대거 파견했다. 한국 기업들의 리비아 사업 재개가 그만큼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리비아 정부는 특히 안전, 과거 중단된 공사의 미수금 문제 등 한국 기업들의 리비아 재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치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정부도 리비아의 치안 상태가 아직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여권 사용 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티크 부총리는 “리비아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 항구가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과거 치안 문제로 중단된 수출이 지금은 재개됐으며 여러 국가에서 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치안이 안정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진행 중인 곳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안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미수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리비아에서 철수하면서 중단된 공사 대금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는 최근 터키 기업이 리비아 사업에 복귀하면서 과거 못 받은 공사비뿐만 아니라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 금액에 대해 보존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