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北核 위협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가동

"美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우려 있어"

금융감독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앞으로 한반도 긴장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국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기재부·금융위·한국은행 등 유관 기관과 공조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화 건전성 지표인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7월 기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 비율(50%)을 크게 웃돌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진 원장은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도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국내은행 부행장급을 긴급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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