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앞으로 한반도 긴장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국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기재부·금융위·한국은행 등 유관 기관과 공조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화 건전성 지표인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7월 기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 비율(50%)을 크게 웃돌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진 원장은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도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국내은행 부행장급을 긴급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