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2연패를 달성한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가 결혼한다.
기보배는 3일(현지시간) 리커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후에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앞둔 사실을 알렸다.
가족 가운데 누가 응원하러 왔느냐는 질문에 “11월에 결혼하는데 (예비) 남편과 어머니가 중요한 대회를 응원해 주러 오셨다”고 고백한 것이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기보배는 오는 11월 18일 서울에서 식을 올린다.
상대는 언론사에 다니는 7살 연상의 회사원으로, 작년 말 소개로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승으로 기보배는 파이널 대회 상금 2만 스위스프랑(약 2천400만원)도 결혼 선물로 챙길 수 있게 됐다.
기보배는 이날 세계양궁연맹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우승하게 돼 기쁘고, 특히 가족들이 함께 응원해줬는데 선물로 우승을 드릴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2년 우승까지 월드컵 파이널을 세 번 제패하게 된 기보배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로마에 함께 가 힘을 넣어준 박채순 광주시청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많은 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면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감독님이 침착하게 하라고 이끌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