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극동러시아와 수산물류협력 위해 동방경제포럼 참석한다

부산항의 동북아 수산물류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가 극동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극동 러시아 지역과 수산물류 투자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고 5일 밝혔다. 동방경제포럼은 동북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러시아의 극동개발 정책과 유라시아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수협중앙회 등을 포함한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 할 예정이다.

우예종 BPA 사장은 6일 극동투자수출지원청(Far East Investment and Export Agency)과 투자협력 협약을 체결 한다. 협약서는 사업부지 확보 지원, 관련 정보 교환 등 극동러시아에 수산물류센터 투자, 운영과 관련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협약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리 트루트네프(Yuri Trutnev) 부총리,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이 임석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한러 정부의 지원을 약속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푸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 세계 핵심 주요 기업 10여개사의 CEO 초청 만찬에 참석해 부산항과 극동러시아의 협력과 물류협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7일에는 한러 정부 및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한러 비즈니스경제 다이얼로그에서 부산항과 극동러시아 항만물류 및 해양관광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극동러시아 지역의 관문항 역할을 하고 있다. 극동러시아 전체 컨테이너화물의 30%(37만TEU)가 부산항을 통해 세계 각지로 운송되고 있으며, 세계 5대 수산대국인 러시아 수역에서 어획된 수산물의 11%(30만톤)가 부산 감천항을 통해 하역, 보관, 경매돼 일본, 홍콩, 미국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의 극동러시아 수산물류 허브 기능은 극동 러시아 항만과 중국, 일본항간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중국의 수산가공 허브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BPA는 극동러시아와 부산항간 협력 사업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직기항하는 수산물류를 부산항과 연계시킴으로써 감천항의 수산물류허브 기능을 강화 할 계획이다. 실제 우리 수산물류기업인 한국통산, 유니코로지스틱스 등과 블라디보스톡에 수산물류콤플렉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극동러시아에서 수산물을 어획, 하역, 가공하고 부산항에서 보관, 가공, 유통하는 등 양국간 최적의 국제 분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산물이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시간에 유라시아와 태평양지역으로 운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부산항과 극동러시아 항만은 일자리와 물동량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BPA는 기대하고 있다.

우 사장은 “앞으로 이 사업이 부산항의 극동러시아 물동량 집하 능력을 끌어올리고 우리 수산·물류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며, 우리 화주·물류 기업에게 공동 물류 플랫폼을 마련해 주는 등 극동러시아 지역 물류 전초 기지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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