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서 장애인표준사업장 문 연다…부산지역 대학서 처음

6일 오후 부산대 기계관 3층서 개소식
산학협력단 자회사형 카페…장애인 바리스타 10명 운영

부산대학교 교내에 장애인표준사업장 ‘Cafe’ M’이 들어선다. 이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카페 근무 요건을 갖춘 장애인 10명이 자체 운영하는 곳으로 부산 지역 대학에서 처음으로 설립됐다./사진제공=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가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밝은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부산대는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부산대 산학협력단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Cafe’ M’을 설립하기로 하고 6일 오후 2시 학내 기계관 301호 라운지에서 개소식을 가진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부산지방고용노동청·부산시·부경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식 등을 진행한 뒤 ‘Cafe’ M’에서 직접 제조한 커피 음료의 시음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대학의 교육이념 중 하나로 ‘봉사’ 정신을 기초로 삼고 있는 부산대는 지역 거점국립대로서 나눔과 상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지난해 2016년 9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올해 2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대한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94.83㎡ 규모의 카페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해 이날 장애인표준사업장 ‘Cafe’ M’의 문을 열게 됐다.

부산대의 첫 장애인표준사업장인 ‘Cafe’ M’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추천을 받아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는 등 카페 근무 요건을 갖춘 장애인 10명이 자체 운영한다. 부산에서 지금까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운영하는 대학은 없었으며, 기업체에서는 넥슨 커뮤니케이션즈 등 16개사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Cafe’ M’ 장애인 사업장은 부산지역 대학으로서는 처음, 국립대 중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된 곳”이라며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추가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지역사회 발전을 성실히 이끌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장애인표준사업장 ‘Cafe’ M’의 운영을 통해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과 함께 협력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을 계기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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