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한미 FTA 여러가지 카드 있다” 美와 기 싸움 치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부터)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미국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백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을 내비치자 “한미FTA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여러 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한미FTA 협상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한다”며 “이 같은 협상은 굉장히 민감하고 서로 각각 전략을 갖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카드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카드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개정협상까지 가기 전에 한미FTA로 인해 양국이 얻은 이익들을 조사·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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